우유 단백질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유청 단백질을 떠올린다. 그리고 유청 단백질이 더 '좋다'고 생각한다. 하지만 우유 단백질의 80%를 차지하고 있는 성분은 바로 '카제인'이다. 물론 카제인이 유청단백질보다 더 '안좋다' 라고도 할 수 없다. 이 두가지 단백질은 사용도에 따라서 장단점이 나뉘기 때문이다.

카제인 단백질 역시 타 동물성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완전 단백질원을 가지고 있다. 쉽게 말해 몸(근육)의 성장이나 회복에 필요로 하는 모든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.

'카제인'은 잘 응고되는 성질이 있어서 섭취했을 때 뱃속에서 젤처럼 굳어 오랜 시간의 소화 과정을 거친다. 이 과정에서 최대 8시간 동안 단백질을 공급한다. 때문에 카제인 계열의 보충제는 소화 속도가 우유 단백질 계열 중 가장 느려서 장시간 동안 채내에서 흡수된다는 특징이 있다.

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단백질로도 알려져 있는데, 이것은 아미노산을 몸의 세포에 시간을 들여 조금씩 공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. 이 특징은 한 동안 먹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근육을 파괴하고 회복하는 과정에도 세포가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.

여기서 유청 단백질과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유청 단백질은 카제인에 비해 더 빨리 아미노산 스파이크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. 이는 섭취 후 아미노산 소화는 빠르지만 카제인을 섭취할 때보다 배출 역시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. 결국 몸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을 초과하면 일부는 산화되는 등 낭비가 일어난다는 것이다.

반면에 카제인 단백질은 천천히 소화, 흡수되기 때문에 근육 조직이 회복되고 발달하는데 더 오랫동안 아미노산을 사용할 수 있다.

그러니 두 단백질을 '고가' '저가'의 차이가 아닌 사용도에 따라서 차이점을 두고 섭취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.